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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아영어 교재 - 곤돌랜드의 마지 (Muzzy in Gondoland, 1986, BBC)

마소리스20 2015. 2. 20. 03:41

유아영어 교재 - 곤돌랜드의 마지 (Muzzy in Gondoland, 1986, BBC)

 

 

마지 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성공했던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교재입니다. BBC가 1986년도에 심혈을 기울여, 유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만든 비디오 교재입니다. 단순히 만화영화도 아니고, 순전한 교육물도 아닙니다. 마지와 곤돌랜드의 친구들이 나와서 펼치는 한 시리즈의 장편 스토리와 그 스토리 사이사이에 주요 학습 표현이 나올 때마다 별개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표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편성한 교재입니다.

 

어른이 봐도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와, 언어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최대한 효과적인 언어학습을 가능하도록 편성한 학습 진도가 절묘하게 맞춰져서 어린아이들에게 이 비디오물을 보여주면 보고 보고 또 보여줘도 계속 보고싶어 할 정도로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그러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것이지요.

 

영어판이 크게 성공한 후에,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에스페란토어 등의 다른 언어판도 왔습니다. 우리 아들은 에스페란토어 판으로 에스페란토어를 배웠습니다. 영어판을 제공하면 영어도 아마 자연스럽게 배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놀랄만한 사실은 이 교재가 2살부터 12살까지의 아이들에게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교재를 보면, 성인이 된 어른에게까지 흥미를 주고 시선을 끄는 맛이 있기 때문에 2살부터 12살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인공을 소개하겠습니다.

 


곤돌랜드의 왕입니다. 힘센 사람으로 표현되며 왕으로서의 상당한 권위를 보입니다.

 


곤돌랜드의 왕비입니다. 뚱뚱하고 좀 당돌한 편이라고 할까요.

 


왕 뒤에 보이는 아가씨가 공주 실비아(Sylvia)입니다. 상당히 씩씩하고, 왕궁의 정원사와 사랑에 빠져서 둘이 같이 야외로 도망갔다가 잡힙니다.

 


왕궁의 정원사 밥(Bob)입니다. 정의롭고 현명하고 공주 실비아를 사랑합니다. 에스페란토 판에서는 이름이 카를로(Karlo)로 나오는데, 영어판에서는 이름이 Bob이더군요.

 

악당 주인공 코르박스(Corvax)입니다. 코르박스는 총리이기도 하고 컴퓨터 박사이기도 합니다만, 공주 실비아를 사랑하여 컴퓨터로 복제 실비아를 무한히 만들어 내는 소동을 빚기도 합니다. 2편에서는 새로 태어난 아만다(Amanda)를 납치하기까지 합니다.

 

중간 중간에 삽화로 등장하는 아저씨 노먼(Norman)입니다. 에스페란토 판에서는 페트로(Petro)인데, 이름이 달라졌네요.

 

중간에 노먼(Norman)이 이런 식으로 다른 차림새로 나오기도 합니다.

 


노먼의 와이프도 등장합니다. 이름은 마리(Marry)인 것 같습니다.

 


중간 중간에 이런 식으로 언어의 핵심적인 사항은 정리를 해 주는 맛이 있습니다.

 

 


이렇게 극중 캐릭터와 삽화 캐릭터가 같이 나와서 영어의 개념적인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2편에서 정원사 밥(Bob)과 공주 실비아(Sylvia)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는데, 아기 이름이 아만다(Amanda)입니다. 2편은 이 아이가 코르박스에게 납치당했다가, 마지가 구해주는 스토리입니다.

 

제2의 악당 씸보(Thimbo)입니다. 에스페란토에서는 트롬보(Trombo)였는데 이름이 약간 바뀌었네요. 자칭 악당이고, 실제로는 좀 귀엽습니다. 감옥에서 나왔으니 상당한 범죄자였나봐요.

 


간간히 개도 나타나서 한 몫을 합니다.

 


아만다(Amanda) 아기가 납치되고 사라지자, 온 궁궐이 난리가 났고, 궁궐에서 일하는 일꾼들이 등장해서 아주 짧은 뮤지컬을 펼칩니다.

 

노먼(Norman)이 시계탑을 무너뜨리는 삽화가 나오는데, 경찰이 나와서 질문을 하는데, 결과가 꽤 코믹하고 우스꽝 스러워서 제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언어의 핵심 개념을 소개하는 것이므로 비교급/최상급과 같은 기초 개념이 충실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영어를 영어로 배운다에 충실하죠. 문법 설명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아이들은 그냥 문법 설명없이 바로 비교급/최상급을 익힐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그러하듯이...

 

결국 투명인간이 되었던 아만다(Amanda) 아기를 찾고 2편이 끝납니다.

 

1편/2편 총연장 2시간 31분입니다. 꽤 길죠. 이거 하루에 한두씩 반복해서 보고, 2년 정도 그렇게 보게 해 두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영어에 가까워 집니다.

 

한가지 주의... 아이가 싫어하면 억지로 강요하지 마세요. 영어 못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영어를 못하는' 것을 걱정하고, 영어 잘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가 '영어를 싫어하는' 것을 걱정합니다. 싫어하는 거 강요하는 거 절대 안 좋습니다. 제 아들의 경우는 우리말도 다 깨치지 못한 상태에서 에스페란토판을 접하게 되었는데, 너무 보고 싶어 해서 시간 제한을 두고 하루에 한번씩만 보여주고, 특별히 선심 써야할 때만 한번 더 보여 주는 식이었습니다. 거의 1년 이상 그렇게 가더라구요.

 

마지 비디오는 DVD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Early Advantage 라는 회사에서 BBC로부터 라이센싱을 받아서 판매합니다. (http://www.early-advantage.com)

 

--上善若水, 200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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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上善若水 수련하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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