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페란토 데 마소리스 Esperanto de Maso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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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국제어 에스페란토를 배우면 좋은 점 3가지

마소리스20 2015. 3. 20. 09:50
에스페란토에 관심을 가지고 이 언어를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은 "에스페란토를 배워 무엇에 쓰나요?" 또는 "에스페란토를 배우면 어떤 좋은점이 있나요?"등이다.

여기, 이런 질문에 대한 나의 의견을 3가지로 나누어 적어 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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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언어 학습'에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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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영어에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도 가장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한국 사람들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 한국인에게는 영어가 너무나 어려운 언어이다.
그 이유는 우선 영어가 전혀 우리말과는 다른 언어 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들의 생활과 문화가 담겨있는 그들의 관용적 표현을 오로지 시험 대비용으로 맹목적으로 배워 그들의 언어를 흉내 내고자 하기 때문이다.
남의 흉내를 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텔레비젼에서 개그맨들이 유명 정치가의 몸짓, 말씨를 거의 비슷하게 흉내낼때 박수를 보내고 그 개그맨의 재능에 놀라곤 한다.
그러나, 그 뒤에는 그렇게 완벽하게 흉내내기위하여 그 개그맨은 얼마나 긴 시간을 투자하며 땀을 흘렸는지 모른다.
유명 가수의 음색을 따라 흉내내는 어느 모창가수는 자신이 늘 작아보이고,마치 원숭이처럼 살고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고유한 목소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에스페란토는 흉내내는 언어가 아니라 자멘호프박사가 정해놓은 16개 기본 문법을 기초로 이 언어를 쓰는 사람 스스로의 창의적인 발상으로, 언어 생활를 즐기는 것이지 결코 특정 민족의 언어 습관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민족의 기(氣)를 꺾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것중의 하나가 나는 영어라고 생각한다.
마치, 영어를못하면 무능력한 사람으로, 열등한 사람으로 바라보는 상황이 우리의 현실이다.
언젠가, 공영방송에서 아침 출근 길 사람들에게 갑자기 마이크를 내밀며 영어로 묻고 영어로 대답하기를 강요하고, 한편 시민들은 창피해 하며 도망가는 모습을 방영한 적이 있었다.
정말 기가찰 일이 아닐수 없다.
나는 이렇게 외치고 싶다.
"영어로 받은 상처, 에스페란토로 치료하자!"

세계의 사용 언어 인구수를 기준으로 볼때 한국어 사용자는 1억에 달하는 세계
11위라는 사실을 생각할때 대한민국은 언어 강국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우리나라 직장인중 직장에서 자신의 업무와 영어 실력관계를 묻는 질문에 65.8%가 '전혀 또는 관계없다'로, 34.3%는 영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65.8%가 필요로 하지 않는 영어 공부를 위하여 우리 한국인은 일생동안 엄청난 돈과 금쪽같은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는가 말이다.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30조에 이르는데, 이중 반이상이 영어 관련 사교육비라 하니 이 얼마나 국가적 낭비인가.

요즘,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영어의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취업을 위해 오늘도 전공 공부보다는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만약,그들이 에스페란토를 먼저 배웠더라면, 이렇게 영어때문에 힘들어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언어의 구구단이라 말할수 있는 에스페란토를 통하여 언어의 구조를 이해하고,
세계의 사람들과 만남으로서 그 민족의 문화를 이해하고, 외국인과 대등한 대화를 통하여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없이, 영어를 비롯한 다른 민족어를 배운다면 훨씬 언어에 대한 자신감과 높은 성취도를 얻을수 있을것이다.

초등학생들에게 맹목적으로 암기식으로 영어를 가르칠것이 아니라 우선 언어의
구조를 이해시키는 것이 더 교육적 효과가 높을 것이다.
심지어,모국어에 대한 이해도 채 부족한 상태에서 무리한 암기식 영어 교육으로 정신 질환에 이르기까지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언어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말고, 과학적이고 단순화된 문법을 가진 언어 에스페란토의 학습을 통하여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을수 있다는 것이 우리 에스페란티스토의 주장이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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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삶의 의욕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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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언어를 습득하는것은 하나의 세계를 얻는것과 같다.

어떤 자연어를 익혀 자유롭게 쓸수있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에는 많은 시간과 돈이 소요됨을 그 누구도 부정할수 없을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언어에 도전했다가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자신의 무능함에 우울해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런데, 에스페란토는 어떠한가.

문화원 12시간의 초급 과정을 마치고 MSN에서, Skype에서 외국 에스페란티스토와 글로 말로 대화하고,비록 완벽하지는 않치만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초급 에스페란티스토들을 적지않게 볼수있다.
이 작은 성취감은 더 큰 성취감을 낳게되는 것이다.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되면서, 스스로의 잠재된 능력을 발견하고 또다른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이를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다.

우리 협회 김우선부회장은 중년의 부인때 에스페란토를 시작하여 지금은 에스페란토로 우리 문학을 번역하기도하고, 외국인과 자유롭게 글도쓰고 대화도 나누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
이분의 고백에 따르면, 에스페란토를 배우고나서 언어에 자신이 생겨 러시아, 영어 공부에 도전했다고한다.

원광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어느 대학생은 학교에서 에스페란토를 배운뒤 중국 어학 연수를 갔더니,왠지 모르게 중국어 공부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에스페란토를 멋있게 구사하는 분들은 보면 자신의 인생을 자신감있게 즐기고있고 모든일에 진취적임을 느낄수 있다.
에스페란토를 통하여 자신감을 갖게되고, 자신감은 삶의 의욕을 낳고, 삶의 의욕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것이 아닌가 한다.

언젠가 일본 에스페란토 잡지에 '에스페란토를 하면 장수한다.'라는 제목으로 어느 에스페란토 의사가 쓴 글을 읽은 적이있다.
이말은 매우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다.
일본 가나자와 재활병원 원장인 에스페란티스토 가와니시박사는 자신도 이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한바 있다

영국의 한 병원에서 노인 92명을 대상으로 15년에 걸쳐 뇌 조영과 뇌 기능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자신감이 결여된 사람들이 자부심이 강한 사람들에 비해 뇌의 크기가 약 20% 작고 기억과 학습기능도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지닌 에스페란토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자신감과 자부심을 갖게되는게 아닌가 한다.

자! 에스페란토와 함께 삶의 의욕을 갖고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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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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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배우면 중국인과 대화를 나눌수 있고,일본어를 배우면 일본인과 대화를 나눌수 있다.
그러면, 한국인과 중국인과 일본인이 만나면 무슨 언어로 대화를 나눌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연히 영어로 대화를 나눌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영어외에는 해결의 대안이 없다고 단정해버린다.
그러나,영어를 가르치는 교수나, 외교관이 아닌 서울 시민이, 북경시민이, 동경시민이 과연 영어로 자유로운 의사 소통이 가능할까?

우리는 비록 소수 민족의 언어라 할지라도 존중해야 하며, 그들의 언어권을 보호해 주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강대국이라고 해서 자국의 언어를 타 민족에게 강요하는것은 언어 평등권을 해치는 일이 아닐수 없다.

프랑스는 자국어의 보호를 위해 1994년 '투봉법'을 제정하여 광고에서부터 직장인들의 업무에 필요한 문서에 이르기 까지 프랑스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영어의 침투로 부터 자국어를 보호하고 있다.

이러한 자국어 보호의 시대에 살면서, 한편으론 우리 인류는 세계 공통어의 꿈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통신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인공 위성을 통하여 지구촌을 넘나들며 대화를 나누고자 노력하고 거액의 돈을 첨단 통신 기재를 개발하고 설치하는데 투자하지만, 대화의 수단인 언어 문제에 대해서는 왜 고민하지 않을까?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어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은 없다고 서둘러 결론짓고 체념한 탓이 아닐까.
첨단 과학 기술과 인터넷 통신 수단의 발전과 함께 인류는 세계 모든사람들이 대등한 위치에서 종족, 종교, 이념,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유롭게 대화할수있는'공통의 언어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때가 왔다.

에스페란토의 매력은 이 언어를 쓰는 사람이 특정 지역에 한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구상 거의 모든 지역에 흩어져 있다는 점이다.
넓이로 말한다면 에스페란토가 영어 못지않게 지구상에 가장 넓게 퍼져있는 언어라 할수 있다.

노벨 문학상 후보로 에스페란토계가 추천한바 있는 영국인 윌리엄 올드씨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모국어 영어로 만난 친구보다 에스페란토 만난 진실한 친구가 더 많다."
에스페란티스토 누구나 쉽게 공감할수 있는 말이다.

45일간 유럽 배낭 여행을 통하여 나는 에스페란토가 살아 숨쉬는 언어임을 확인할수 있었고 내가 에스페란토를 위하여 일생을 바칠만큼 가치있는 일이라고 확신을 갖게 되었음을 고백하지 않을수 없다.

네델란드 스키폴 공항에 도착해서 서울 공항으로 돌아올때까지 나는 단 하루도 호텔이나 유스호스텔을 이용하지 않고 45일을 에스페란티스토와 함께,그분들의
집에서 그들의 문화를 생활을 체험할수 있었다.

에스페란토가 아니라면 이런일이 가능할까?

우리 부모들의 노후 희망 1순위는 '해외 여행'이라고 한다.
깃발을 앞세운 관광 단체의 한사람으로 하는 여행과 그나라의 사람들과 우정어린 대화를 나누면서 밤을 지새는 여행의 질이 같을수 있을까?

에스페란토를 배운다는것은 국제적인 교류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 에스페란티스토들은 년중 무휴로 계속되고 있는 다양한 국제 행사에서의 새로운 만남을 기다리며 오늘도 마음 설레고 있는것이다.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세계의 모든 에스페란티스토들은 두개의 국적을 갖는 '이중 국적자'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각국의 에스페란티스토들은 각각 그들의 민족어를 쓰면서, 세계어 에스페란토를 쓰는 세계인이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에스페란티스토들은 우리의 말과 글, 고유한 민족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한편으론 민족어를 넘어 세계인과 호흡하는 세계인이 되어야 한다.

에스페란토로 쓰여진 문학, 음악, 다양한 학술 행사, 이 모든 것을 일컫는 '에스페란토 문화'라는 또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날수 있는것이 에스페란토를 배우면 얻는 즐거움이 아닌가 한다.


추신: http://www.esperanto.co.kr
출처 : 물과 바람처럼
글쓴이 : 물과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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